2023학년도 대입 마라톤이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면수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학교와 수험생 모두에게 힘든 대입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때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게 될 경우 대입 준비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제 시작한 2023 대입을 똑똑하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진학사가 소개한다.

○ 대입 정보 수집은 대학發 자료부터 

대입의 주체는 대학이다. 즉 대학에서 원하는, 선발하고 싶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대입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대학에서 선발하고 싶은 학생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가장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련 정보는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2023학년도 대입과 관련해 최우선으로 확인할 자료는 ‘2023학년도 대입전형계획’과 5월 이후에 확인 가능한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이다. 이들 자료는 각 대학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과 선발방법에 대해 직접 상세히 밝혀둔 것으로 신뢰도가 높다.

그중에서도 △전년 대비 변경사항 △전형 방법 △학과별 선발 인원 △제출 서류(자소서 등) △전형별 일정(논술, 면접 등) △서류 및 면접 평가 방법 등의 정보는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더불어, 6월 이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등에 공개되는 전년도 입시결과도 참고하자.

대학별 자료는 본인이 진학을 희망하는 관심 대학 외에 관심 대학과 유사한 선호도를 갖는 경쟁 대학까지 같이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경쟁 대학에서 선발 인원이 줄었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는 등의 변화가 발생하면 관심 대학의 경쟁률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입시는 학교와의 협동 플레이 

모든 대입 준비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학교에서 시작된다. 학교에서의 교과 성적과 의미 있는 활동, 결과물이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되므로 대입은 학교와 학생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학생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대입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교사와의 지속적인 상담은 어느 사교육에서도 받을 수 없는 훌륭한 대입 준비 방법이다.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기록부의 경쟁력, 그리고 과거 졸업자들의 입시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학생의 지원 가능대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교사와의 상담은 가급적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교사와 상담 시에는 관심 대학에 대해 스스로 정리한 정보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관심 대학에 대해 학생 스스로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어야 △소신~상향 △적정 △안정~하향 등으로 나뉘는 지원 가능한 대학 선을 비교적 빠르게 추려낼 수 있다. 대학의 윤곽이 정해지면 모의고사, 교과 성적 등의 변화에 따라 목표 대학을 계속적으로 최신화하면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면 된다.

교사와의 상담은 현재 학생부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취약점에 대한 보완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교내 봉사활동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본인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 활동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 본인의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가장 적절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학교 교사이다.

교사와의 상담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만 학생이 보다 적극적으로 매 시험이 끝났을 때 혹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요청하여 받는 것이 수시 원서접수 전 급하게 상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입 관련해 워낙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중 검증이 되지 않은 일명 ‘카더라’식 정보가 많아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학, 정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바탕으로 대입 전략을 수립하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입 전문가인 학교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가장 스마트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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